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BK21 연세바이오시스템 교육연구단

소식과 동향

home  >  게시판  >  소식과 동향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여 약물 주입… 의료 폐기물 획기적으로 줄여 [생명공학과 정형일교수 창업회사 주빅]
  • 관리자
  • |
  • 279
  • |
  • 2023-04-21 14:04:45
코로나 팬데믹이 숱한 희생자와 질병의 상흔만 남긴 것은 아니다. 코로나 확산세와 비례해 대량 배출된 ‘의료 폐기물’ 처리 문제도 팬데믹의 끝물에 앞으로 인류가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의료 폐기물은 그 자체로 감염 위험이 커서 처리 과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일반 폐기물보다 처리 비용이 80배 이상 비싸다. 처리 시설을 늘리는 것도 혐오시설이라는 낙인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백신을 반창고 형태로 구현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피부에 붙이면 약 성분이 몸속으로 흡수되는 원리라 주삿바늘이 필요 없다. /주빅 제공

백신을 반창고 형태로 구현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피부에 붙이면 약 성분이 몸속으로 흡수되는 원리라 주삿바늘이 필요 없다. /주빅 제공

이른바 ‘붙이는 주사’로 불리는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은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면 머리카락보다 가는 굵기의 바늘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녹으면서 인체에 약물을 주입하는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이 기술 선두에 있는 회사는 2015년 연세대 생명공학과 연구실에서 시작한 ‘주빅’이란 회사다.

주사를 한 번 맞을 때 다양한 의료 폐기물이 발생한다. 약제(藥劑)가 든 유리병과 플라스틱 뚜껑, 한 번 사용한 뒤 ‘손상성 의료 폐기물’로 분류돼 분리 배출해야 하는 주사기와 주삿바늘 등이다. 반면 마이크로니들은 반창고 모양 패치 하나에 모든 걸 담았기 때문에, 폐기물도 반창고 하나 분량만 발생한다. 바늘이 녹아 피부에 흡수되기 때문에 ‘손상성 폐기물’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백신 접종 1회당 발생 비용은 주사 접종이 6286원,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3675원으로 추산됐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실온 보관이 가능해 냉장 시설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전달해도 냉장 시설 문제로 폐기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 패치는 일반 반창고처럼 상온 보관해도 약물에 변질이 생기지 않아 백신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백신이 마이크로니들 패치 안으로 들어오면 의료 폐기물의 획기적 저감과 질병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창고 붙이듯 편하게 백신 접종이 가능해 특히 개도국에서 전문 인력이 없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기존 주사제의 까다로운 유통 과정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3/04/21/4WOPWJORVNBVLBJODVVJABLPTA/

 

 

다음글 연세대 노재석 교수팀, BET 단백질을 적중하는 신규 항암 물질 발굴
이전글 [생명시스템대학 뉴스레터] 박보연 교수·강수진 박사(제1저자), 염증성 장 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촉발 기전 규명, 『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 게재
비밀번호 입력
비밀번호
확인
비밀번호 입력
비밀번호
확인
TOP